▲ 배장호 교수

심장혈관이 거의 막힌 경우 금속으로 만든 스텐트를 혈관 내에 삽입해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하는 치료를 하지만 절반 정도 막힌 경우엔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양대병원 배장호 교수팀(건양의대 김태원‧이가형 학생)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중간단계(50-70%)의 관상동맥 협착증 환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와 비스텐트 시술 환자 즉 약물치료 환자의 예후를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82명 86개 질환을 대상으로 두 그룹 간 주요 심혈관 사건(MACE)에 의한 재시술을 하는 경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다.

굳이 스텐트 시술을 받지 않고도 약물복용 등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면 중간단계의 관상동맥 협착증의 경우 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환자와 같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과 같은 독한 약을 감량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출혈성 부작용 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익한 점이 있다.

배장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혈관이 완전히 협착되지 않은 환자에게 반드시 스텐트 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스텐트 시술을 통한 또 다른 부작용과 과용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장혈관이 애매하게 막혀있는 환자들의 치료법에 따른 예후에 대한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논문은 심혈관 분야 SCI급 저널인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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