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27일 “내달 열리는 제2회 한국국제전자담배박람회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흡연은 매년 대한민국 국민 약 6만 2천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요인이며, 사망원인 1위 암, 2위 뇌혈관질환, 3위 심혈관질환의 공통되는 위험인자로 대한민국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금연운동협의회는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여전히 높고 흡연율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리다”며, “여기에는 기존 담배 이외에 전자담배를 단독 또는 담배와 함께 이중으로 사용하는 흡연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필립모리스나 KT&G 등 담배회사들도 기존 담배보다 전자담배의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월 5-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전자담배박람회(VAPE KOREA EXPO 2019)’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주최 측에서는 박람회 기간 중 니코틴이 들어있는 전자제품을 시연하거나 판매할 수 없고 모든 공연 행위는 무니코틴액으로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무니코틴액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전자담배 중 무니코틴액이 판매되는 경우는 소수다.

따라서 금연운동협의회는 “이번 행사는 전자담배의 실내흡연을 금지하고 있는 국민건강증진법과 시행령을 위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보건복지부, 일산시 서구보건소, 킨텍스측은 무니코틴액을 사용한다는 주최 측의 주장만 믿고 아무런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최 측이 행사기간 중 킨텍스 내 금연을 지키는지 감시 △흡연 부스에서 박람회에서 사용할 용액을 미리 확인하고 행사 기간 중 현장에서 무니코틴액으로 확인된 용액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지, 행사장 내 공기 중 니코틴이 검출되는지 검증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이 출품한 제품들이 무니코틴제품인지 검증해 허위로 밝혀지면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실제 행사기간 중에 약속이 지켜지는 지 주최측과 참가업체, 정부, 보건소 담당자를 감시하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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