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열 교수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침샘관 협착증은 수술로 침샘(타액선)을 제거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진이 절반 정도 막힐 경우 내시경으로 시술하면 침샘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팀은 26일 침샘관 협착증의 비수술적 내시경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상환자는 47명이었다. 내시경 시술 결과 21명(44.7%)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됐다. 19명(40.4%)은 부분적으로 개선됐고 7명(14.9%)만 개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침샘 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이었다.

침샘관이 국소적으로 좁아져 있고 협착이 50% 미만인 환자군과 침샘 기능이 보존된 환자는 내시경 시술에 효과가 좋았다. 다발성 협착과 50% 이상 중증 협착은 내시경 시술과 함께 구강 내 접근을 통한 수술을 병행하거나 수술 후 지속적인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협착이 심한 경우라도 모든 환자가 침샘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임 교수는 “침샘 내시경은 직접 침샘관 내부를 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동안 침샘을 제거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었지만 내시경 시술을 통해 침샘을 보존하면서도 원하는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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