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는 세상에 발을 담가 있어도 꿈만큼은 버리지 않고 밤마다 그 꿈을 찾아 헤매더니 아침내 그걸 현실로 이루었다.

그럼 그걸 이루었으니 더 이상 꿈이 없는걸까? 아니라, 다시 꿈을 찾아 떠날 것이다. 오히려 그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발견할 것이고 더 겸손히 하늘의 은총을 바랄 것이다. 나도 그들 중 하나이기를

한국시인이사회가 펴낸 제7집 ‘달이란 말이 찻잔 위에 올라왔다’는 ‘시와 의학’을 통해 영혼과 육체의 치유가 구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20명의 의사들의 시가 담긴 이번 시집은 의사로서 삶과 죽음 사이의 고뇌와 열정 속에서 느끼는 그들의 세상을 시라는 예술로 승화했다.

그 중 유담 시인은 ‘눈물의 체온’에서 환자를 잃은 슬픔과 그 슬품을 극복하고 또 다른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희망을 그리며 의사의 삶을 인간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사시인회 김완 회장은 “의학분야 학문의 발전 속도는 지난 한세기 동안 빠르게 진행되어 왔으며 이런 때일수록 인문학적 사유가 더욱 필요한 때”라며 “환자를 치료하는 바쁘고 고된 의업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작품들을 세상에 내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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