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5로 쏠리는 의료계의 틀을 깨고 병원만의 특성을 가지고 환자들에게 다가가겠다.”

우리나라 서비스 디자인 및 서비스 혁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전 세브란스병원 창의센터장 김진영 교수는 지난 4월 이화의료원 서비스혁신단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김진영 부원장은 11일 인터뷰를 통해 “이대서울병원의 안착을 위한 시스템 마련과 목동병원의 빠른 신뢰 회복으로 아름다운 병원을 만들기 위해 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진영 이화의료원 서비스혁신단 부원장

김 부원장은 24년간 삼성그룹 인력개발원과 경제연구소 등 인사 전략 수립과 인사 서비스 전문가로 2013년부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과 특임교수 겸 세브란스 창의센터장을 역임하며 의료계 서비스를 한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이화의료원의 서비스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호텔의 GRO(Guest Relations officer) 서비스를 병원내 PRO(Patient Relations Officer)로 적용해 병원직원들이 환자와 보호자들을 돕는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RO 서비스는 영국에서 퇴직한 병원 직원들이 봉사를 하며 시작된 서비스로 이를 시행할 경우 국내 최초 PRO 시행 병원이 된다.

또 김진영 부원장은 보구녀관의 정신을 이어받아 암환자와 유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리적 특징을 활용한 세계 진출 등 서비스와 경영의 혁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의 경우 공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 비행기 이동이 쉬운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피부과와 여성질환 등을 중심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의 상해와 같은 몇몇 지역은 북경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한국으로 오는 거리가 더 짧은 경우도 많아 이 점을 활용해 중국 환자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환자들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 마련과 이를 위한 글로벌화 인재 영입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의 발전이 단기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화여대가 중국인들에게 브랜드성이 있듯 그것을 이용해 중국인들에게 인식시키고 세계적 브랜드로 태어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진영 부원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병원은 증거가 있다면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기에 열린 환경”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던 이화의 가치와 기존 대형병원들에게는 없었던 시스템을 개발해 특화된 서비스로 세계적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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