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이는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할 때 3443명 감소한 것.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백종우)는 11일 2019년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2016년 1만 3092명 대비 629명(4.8%) 줄었다.

남성(34.9명)이 여성(13.8명)에 비해 자살률이 2.5배 더 높아 약 7대3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응급실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는 남성(1만 2843명)에 비해 여성(1만 5482명)이 많았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60대는 2016년 34.6명에서 2017년 30.2명으로 두드러지게 줄었다. 자살자의 수는 50대(2568명)에서 가장 많았다.

자살 동기는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50세는 경제적 어려움, 51-60세는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으로 확인됐다.

자살자 수는 경기 2898명, 서울 2067명, 부산 907명 순이었다.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 청소년(10-24세) 자살률은 7.6명으로(2015년 기준) OECD 회원국(평균 6.1명) 중 열한 번째로 높다.

65세 이상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58.6명(2015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평균 18.8명, 각 국의 최근년도 기준) 중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 장영진 자살예방정책과장은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여러 부처가 함께 수립‧시행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종우 센터장은 “자살예방백서를 통해 지역 실무자 및 관계자들이 자살 현황과 지역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자에게는 근거 중심의 연구·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