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연 과장

여성이 생리 때마다 피를 토하는 객혈현상으로 수년간 고생해 온 환자를 전자침을 이용한 냉동절제 시술로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보고됐다.

여성의 자궁내막은 자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폐에도 있어 극히 일부 여성은 생리기간에 객혈현상을 초래함으로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군포G샘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과장과 영상의학과 전용식 과장팀은 최근 23세 여성이 수년 동안 생리기간 중 객혈도 함께 발생하는 등 큰 고통을 받아 동네병원에서 폐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됐다.

현재 여성 10만 명당 2~3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폐자궁내막증은 그동안 간혈적인 약물치료로 증세를 호전시켰으나 약물치료를 중단할 경우 또다시 많은 객혈이 발생하고 객혈 량도 점차 증가하여 결국 병소부분 절제치료를 권고 받았다.

환자는 지난 1월 군포G샘병원 흉부외과에 입원, 정밀검사 결과 CT에서 다발성 폐자궁내막증 병소(우측 4개, 좌측 3개)가 발견되어 폐부분 절제술, 또는 폐엽절제술까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이두연 과장으로부터 냉동절제수술을 권고받았다.

전신마취 하에 흉강내시경이나 가슴을 열고 하는 폐부분절제수술은 수술 후에도 재발가능성이 높아 완치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때문에 이두연 과장팀은 냉동절제술을 실시했다. 냉동절제수술은 전신마취 없이 부분마취 하에 가느다란 전자침을 삽입하여 일단 가장 큰 3개의 병소(3.0cm, 2.0cm, 1.0cm)를 얼려서 제거했다. 시술 후 환자의 상태는 양호하여 3개월이 지난 현재 외래에서 추적 관찰 중이지만 별다른 증상없이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두연 과장은 “그동안 완전절제 등 완치가 어려운 다발성 전이성 폐암에서 증상완화 및 재발기간 연장 등을 위하여 냉동절제시술을 실시했으나 이번과 같이 수술절제가 어려운 다발성 양성 폐종양도 마취 및 수술에 대한 어려움이나 합병증 없이 간단하게 냉동절제 시술을 실시함으로서 아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 시술의 장점은 냉동절제 후에도 정상 폐조직은 그대로 보존됨으로서 폐기능 손상이 전혀 없으며 특히 가슴을 절개하는 피부절개가 전혀 없어 가슴통증이 전혀 없고 미용적 측면에서도 젊은 여성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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