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아 정주양 윤덕용 교수

통풍 환자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인 페노파이브레이트를 추가 복용할 경우, 요산 수치를 0.6 mg/dL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정주양 교수와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팀은 먼저 통풍환자 863명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혈액검사, 약물처방기록을 분석했다. 모든 환자는 요산저하제인 ‘알로퓨리놀’ 혹은 ‘페북소스타트’ 중 한 종류를 복용하고 있었고, 이 중 70명(8.11%)의 환자는 ‘페노파이브레이트’를 추가로 투여 받았다.

통풍은 요산결석이 관절에 침착해 생기는 만성 관절염으로, 요산결석을 일으키는 고요산혈증(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인해 발생한다. 고요산혈증은 퓨린 대사의 이상과 요산 배출의 저하로 인해 혈액 내 요산이 상승하는 것으로, 이는 비만, 음주, 고지방식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통풍 환자들에서 고지혈증이 흔히 동반되는데, 그 중 고중성지방혈증이 동반되는 경우 페노파이브레이트라는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제를 추가 복용하게 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산저하제와 페노파이브레이트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 70명은 과 요산저하제 만을 복용하는 환자군과 비교할 때, 남성이 각각 69명/70명(98.6%), 720명/793명 (90.8%)으로 더 많았다.

이는 중성지방혈증이 내장 지방 및 음주와 밀접해 남성의 발생 빈도가 더 높고, 상대적으로 요산저하제만 복용한 환자들이 젊어 고혈압 발생이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그룹 간 약물 투여 후 요산저하 수치를 보면, 요산저하제만 복용하는 그룹은 −1.8 mg/dL, 페노파이브레이트와 요산저하제를 함께 복용한 그룹은 −2.4 mg/dL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P = 0.04). 또 페노파이브레이트 추가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신기능 및 간기능 검사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 이렇게 요산 수치가 낮아지면 통풍 발작의 빈도가 감소하고, 요산 수치를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 복용하는 요산저하제의 용량도 줄일 수 있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페노파이브레이트를 추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 없이 중성지방혈증 치료 뿐만 아니라 통풍환자에서 0.6 mg/dL의 요산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하면서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전문학술지 Nature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 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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