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세 원장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으로 하나되는 나라’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의약기술과 산업진흥을 수행할 국가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12일 출범한다.

2006년 대구한방산업진흥원으로 시작해 2016년 한약진흥재단으로, 그리고 12일 한의약육성법 시행에 맞춰 출범식을 갖고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명칭 변경과 함께 한약사에 관한 기술진흥으로 한정된 업무범위가 한의약기술진흥 지원으로 확대돼 한의약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 확립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바뀐 명칭으로 초대가 되는 이응세 원장(한의사)은 최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진흥원은 본원과 2개의 분원, 품질인증센터에서 1년 360억원 예산으로 160-180명(정규직 80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경북과 전남 지역 한방산업진흥원이 합병과 성장을 통해 이번 출범을 할 수 있게 됐고, ‘한의약으로 하나되는 나라’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산에서 열리는 출범식에선 한약에 관련된 광역자치단체(경북, 전남)와 기초자치단체(경산시, 장흥군 등 12곳)과 협약을 맺는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한방 사업이 많지만 제대로 되는 것 없이 자기들끼리 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교환도 하고, 컨트롤타워 역할도 필요해서다.

이 원장은 또 “한의약 산업을 육성하고 세계적인 의학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거가 필요하고 객관성과 표준화를 확보해야 가능하다”며, “한의약을 근본 소재로 잘 성장시켜 이 분야 국가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 한의약의 안전성과 불안정한 약제생산을 개선키 위한 시설확충. 8월 전남 장흥에 한약 전문 GLP 시설(비임상독성실험실)을 완공할 예정이며, 현재 대구첨복단지에 GMP시설-임상시험용한약재만 전문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고 있다.

한약재의 경우 GMP 이전에 원자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느냐가 중요해 전주기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최근 3년간 표준임상진료지침사업을 해왔고 한의원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 30개를 대상으로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지금은 그 지침이 맞는지 틀리는지, 임상을 통해 증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한의약관련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내 의료계만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산업을 제대로 확장,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희대한의대를 졸업하고 이곳서 석·박사를 받았으며, 서울대에서 스포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도핑연구를 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한의사다. 육상선수 벤존슨의 약물 도핑을 확인한 역사적 사건의 현장에 연구원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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