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eating disorder)는 식사행동, 즉 음식물을 접하고 선택하여서 먹고 삼키는 행동들이 왜곡된 경우를 의미한다.

                                           <식이장애의 종류>

먼저 현재의 저체중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거식증’이 있다. 또한, 일정시간 동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며, 조절능력을 상실하는 폭식 행동이 나타나는 폭식증이 있다. 이 때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하는 경우를 ‘신경성 폭식증’, 폭식은 하지만 구토와 같은 보상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폭식장애’라고 한다.

                                          <신경성 폭식증의 증상>

주된 증상으로는 첫째, 반복되는 폭식 삽화다. 폭식 삽화는 일정시간 동안 (보통 2시간 이내)에 대부분의 사람이 유사한 상황에서 동일한 시간 동안 먹는 것보다 분명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상황을 의미한다.

둘째, 스스로 유도한 구토, 이뇨제, 관장약, 다른 치료약물의 남용, 금식 혹은 과도한 운동을 통하여 체중의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부적절하게 반복하게 된다. 셋째,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개인들은 자기평가에서 체형과 체중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이러한 요인이 자존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집착하게 된다.

                                                  <식이장애의 치료>

약물치료와 면담치료를 함께 적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다. 식이문제의 기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 심리적인 요인을 정신과적인 면담을 통하여 파악하고 이를 다루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도파민을 비롯하여 세로토닌, 오피오이드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작용, 뇌의 신경회로의 기능적 변화 등을 목표로 하여, 우울과 불안 그리고 강박을 다루는 여러 가지 정신약물이 식이장애의 치료에서도 사용된다.

                                        <식이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첫째,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은 정상적인 생리적 배고픔에 의한 식사가 아니라 심리적 가짜 배고픔에 의한 폭식을 하게 만들 수 있다. 식이 일기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섭취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더 나아가서 다음날 식사를 미리 계획해 놓고 계획에 따라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지나친 스트레스는 그 자체가 폭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높게 유지가 되면 우리 몸의 세트포인트(평형점을 이루는 체중과 체형)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여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가게 되어, 체중과 체형에 대한 좌절감을 가중시키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삶의 관심사를 다양화시키는 것이 좋다.

                                                            <건보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덕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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