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AI(인공지능)와 빅테이터를 활용한 AI 신약개발 지원센터를 지원하고 세계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닌 우리 실정에 맞는 청사진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동 주최로 ‘4차 산업혁명과 제약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주철휘 부센터장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주철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은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과 인공지능 활용’을 주제를 통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해소와 개방형 혁신 생태계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부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로는 신약이 시장 진출까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약의 90%가 인간 대상 임상에서 실패하고 75%가 개발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업계 R&D 투자는 2019년 205조원으로 R&D 지출이 가장 많은 산업”이라며 “신약 출시까지 어려운 여정이지만 글로벌 top 10 신약이 2018년 평균 10조원, top10 제약사는 400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투자의 가치가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주철휘 부센터장은 2019년 인공지능기반 신약개발 시장을 34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2018년 AI 스타트업에 약 2조 3천억원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약을 인공지능으로 개발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IT 기업들과 제약사들이 협력하고 132개 AI 스타트업이 밀접한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료를 다루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며 “미국 시장의 활발한 파트너십은 회사들의 협업을 통해 보유기술을 가지고 투자와 규모 성장 등 신약개발 시장의 성장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주철휘 부센터장은 우리나라도 신약개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제약사들의 위험을 분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인공지능 기반 신약을 빠르게 승인해줘 제약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전략적 접근으로 선진국 시장을 따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약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라고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숙제”라며 “의료산업과 관련된 재정적 지원과 제약사들이 안고 가는 위험을 분담해 제약산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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