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내 조명 사용이 백내장 수술 시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가천대 길병원 안과 남동흔 교수가 75세 이상의 고난이도 백내장 환자 184명 286안을 대상으로 안구 내 조명을 사용한 141안과 기존조명을 사용한 145안을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

안구 내 조명은 ‘일루미네이션 차퍼’로 불리는 일종의 내시경 기구로 기존 수술 시 사용하던 조명에 비해 빛 반사나 사각지대가 적고 입체감과 환부를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방법에 사용하던 전낭염색이나 동공확대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안전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고 비용과 시간적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안 교수는 수술 후 합병증을 살펴본 결과, 동공확대기 사용은 안구낸 조명은 0.7%에 불과한 반면 기존 방법은 6.9%에 달했다.

또 시야 확보를 위해 인도시아닌녹색 염료 등으로 안구를 염색하는 전낭염색은 새 방법은 단 한 건도 시행하지 않았지만 기존 방은 3회나 실시했다.

특히 표준 백내장 수술 시 각종 수술 부작용도 기존 방법에서는 다수 발생했다. 후낭파열 7안(4.8%)과 방사형 파열 4안(2.8%), 수정체 핵 떨굼 3안(2.1%)가 발생했다. 최소 1건 이상의 수술 합병증은 기존은 11안(7.8%)에서 발생했지만 새 방법은 단 1안(0.7%)에서 발생했다.

후낭파열과 같은 합병증은 매우 낮은 확률로 발생하지만 수술 후 환자의 시력 결과에 영향을 미쳐 자칫 실명까지 초래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후낭파열의 원인 인자로는 고령이 있다.

남동흔 교수는 “안구 내 조명 사용으로 백내장 수술의 안전성도 높아졌다”며 “전낭염색이나 동공확대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고난도 백내장 수술을 단순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안구 내 조명을 사용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한 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75세 이상 백내장 환자는 65~69세 환자에 비해서 복합 백내장 수술을 받을 확률이 37%나 높아서 고난이도 백내장 환자로 분류된다.

통상 고난도 백내장 수술에서는 동공확대기나 후낭염색 등 보조기구 사용이 수반된다. 하지만, 비용이나 소요시간의 증가, 홍채손상, 부주의한 후낭염색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남동흔 교수는 이 같은 연구를 담은 연구 논문 ‘75세 이상의 환자에서 안구 내 조명 사용 백내장 수술의 합병증’을 최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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