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질환의 경우 완치해도 재발의 가능성이 있어 아토피 질환 치료를 위해 장기투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약제의 사용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는 22일 ‘듀피젠트 미디어 세션’에서 ‘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의 현황과 치료’에 대해 발표하고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안전한 약제를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

김 교수는 “1990년대에는 아토피 가지고 있던 아동이 성인이 됐을 경우 90% 이상 아토피 증상이 호전되고 있으나 현재는 아토피 환자 중 40%는 성인까지 진행되며 중증도 이상 환자는 30%”라며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 스테로이드제와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만 장기의 부담과 부작용 등 장기적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듀피젠트(성분명 두피루맙)’가 있지만 급여로 승인 받지 않아 처방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듀피젠트 사용하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회에서 공식적인 의견을 나타냈지만 급여가 주로 암과 같은 질환으로 치중되고 있다”며 “아토피 질환은 경증 질환으로 보고 있어 환자의 부담은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뮌헨대학교 피부·알레르기과 안드레아스 월렌버그 교수는 두피루맙은 아토피 국소치료제로도 치료가 되지 않은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는 아토피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듀피젠트의 사용을 강조했다.

월렌버스 교수는 “두피루맙을 단독 사용할 경우 1/3 환자들이 완벽한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며 “두피루맙은 우수한 유효성과 장기적 사용의 안전성으로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 약제”라고 말했다.

호주 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오픈라벨 연장 연구 중간 분석에 따르면 듀피젠트 임상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 중 총 1,492명이 등록해 1,491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1,385명의 환자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아토피 피부염 유병기간은 30년이었다.

듀피젠트 투여 기간에 따른 환자들의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측정 비표를 비교한 결과 대표적인 측정 지표인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의 경우 베이스라인 대비 각각 89%, 90% 호전된 수치로 EASI 기준 상 경증 아토피 피부염에 해당하는 수치로 평균값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변의 범위 및 중증도 75%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52주차에 86.9%였으며 72주차에는 88.4%였다.

환자가 느끼는 가려움증을 0에서 10까지 점수로 평가한 숫자평가척도(NRS)의 경우 베이스라인 대비 52주차에 62% 감소, 72주차에 63.7%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노피 젠자임 의학부 오은실 이사는 “아토피 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장기면역질환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질환의 조절이 중요하고 치료제 선택 시 장기간 추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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