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1990년 의대 부속병원 건립의 기본방향이 확정되면서 오랜 세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롭고 산뜻한 첨단 병원을 개원하게 됐습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224-1번지에서 새 병원의 마무리 공사에 한창인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은 잠시 지난 시간을 회고한 후 「중앙대학교병원」이 다음달 중순경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고 『한달 가량의 시험가동을 거쳐 연말에는 본격적으로 환자 진료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새로 들어서는 중앙대병원은 연건평 1만7000여 평에 15층 규모로 세워지는 최첨단 병원으로, 3.0T급 MRI와 PET-CT 등 최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처음에는 총 554병상 규모로 개원하지만 모든 인프라는 향후 확장을 염두에 두고 800∼1000병상에 맞추어져 있다. 또 새 병원은 애초부터 Full PACS와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 가동되어 이른바 ‘Paperless Hospital’을 완벽하게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추어 홍 원장은 새 병원이 지향할 목표를 ▲인간중시 병원 ▲안전한 병원 ▲환경을 생각하는 병원 ▲성장-변화하는 병원 ▲미래지향적인 병원 ▲지역의 Landmark로 이식되는 병원 등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의료계의 현 상황에서 새 병원이 대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입니다. 그에 따라 새 병원에는 24개 전문과목이 모두 들어서지만 특히 담석, 관절, 남성의학 등의 센터들이 집중 육성될 계획입니다.』 홍 원장이 들려준 새 병원의 운용 전략의 골자다.

홍 원장은 기자들과 함께 15층 건물 내부를 투어하면서 내년 초 새 병원의 개원을 앞둔 감회 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고민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 듯했다.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9%가 나도 새 병원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신재경 기자/sjk1212@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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