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하여 5월20일부터 감시체계를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는 국민의 폭염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하는 것.

전국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협력 응급실, 전국 시도 및 보건소 담당자를 대상으로 15일 사전교육을 실시하면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526명, 이 중 사망자는 48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신고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 2502명(55.3%), 열사병 1050명(23.2%),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

2018년도 온열질환자 신고가 많았던 것은 짧은 장마 이후 폭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계속됐던 영향으로 분석했다.

예년에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산발적으로 나타나다가 긴 장마 이후 7월말부터 8월초에 환자가 급증한 양상이었으나, 2018년도에는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장마 종료 직후(7.11일경)부터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길게 이어졌다.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중 집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84명으로 전국 집 발생사례(624명)의 61.5%를 차지하였다. 또한 서울 지역 집 발생사례는 과거 5년 평균(10명)의 20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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