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 뇌건강 전문센터로 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들의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지난 2016년 개소한 가천대 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가 개소 3주년을 맞았다.

가천뇌건강센터는 10일 가천홀에서 ‘개소 3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은 ‘지역사회 치매관리의 새로운 이슈들’, ‘지역사회 치매관리의 새로운 이슈들’ 등 총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

1부는 박기형 치매예방센터장의 ‘가천뇌건강센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설립 당시부터 앞으로 나아갈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어 가천대 간호학과 고영 교수가 ‘치매안심마을의 국내외 현황과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2부는 인천광역시치매센터 윤선경 사무국장의 ‘지역사회 치매대상자 사례관리’를 주제로, 법률사무소 시원 이연지 변호사가 ‘치매대상자 공공후견지원 제도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센터는 지난 3년간 총 누적 환자는 치매예방센터는 2만 6813명에 달하고 뇌검진센터는 187명의 VIP검진을, 인지건강센터는 4678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가천뇌건강센터는 세계 최상위 수준의 뇌과학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는 길병원이 뇌건강 분야에 특화해 개소한 특성화센터이다. 뇌과학연구원은 지난 2004년 1000억 원을 투자해 개설됐으며, 국내 최초 뇌지도를 발간하고, 현존 최고 성능의 7.0T MRI(연구용)가 설치돼 있다

이 같은 임상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가천뇌건강센터 소속 의료진들은 총 107편에 달하는 인지장애와 치매 그리고 뇌건강과 관련된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첨단 IT 기술을 임상에 접목하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ICT 인지훈련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VR Life Care센터와 협력하는 이 임상연구는 경도인지장애, 주관적인지저하, 정상 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경심리평가, 설문 평가, 뇌영상 평가를 통해서 이뤄진다.

또 개소 이후 매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해 각 분야 전문가, 지역 치매관리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최신의 치매 관리 동향을 살피고 공유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연병길 센터장은 “인구 고령화와 치매환자 증가로 치매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전국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제공되는 서비스에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가천뇌건강센터는 치매예방과 뇌검진, 인지건강을 목표로 지난 3년간 크게 성장했고, 앞으로도 치매관리기관 종사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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