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매병원 치과 심혜영 교수가 턱관절질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수면 시간에 따라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의 염증이나 탈구 증상으로 인해 입을 벌릴 때 잡음이 발생하고 통증이 동반되는 일련의 병변을 의미하는데, 말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음식을 씹을 경우에도 통증이 유발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안면과 목에 무리를 주게 되어 지속될 경우 안면비대칭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보라매병원 치과 심혜영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치과 윤경인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된 제 5차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기반으로 1만1782명을 선별해 턱관절 장애가 있는 환자의 신체적 특성과 수면 시간을 조사했다.

우선 환자 특성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 전체 6%에 해당하는 813명에게 턱관절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이들 중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우울 증세를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8%와 15.1%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턱관절 이상이 발견된 환자 데이터를 평소 수면 시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수면 정도에 따른 턱관절 이상의 위험도(ORs)를 측정한 다중회귀분석 결과에서는, 하루 6~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정상 그룹에 비해 5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이나 9시간 이상의 긴 수면시간을 가진 그룹에게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5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는 경우 정상 수면 시간에 비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위험도가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불충분한 수면에 의한 턱관절 장애 발생 확률이 가장 높았다.

심혜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의 수면 시간이 턱관절 장애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최초의 연구 성과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너무 짧거나 긴 수면 시간은 지속될 경우 염증 및 각종 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건강 유지를 위해 적당한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학술지 ‘The Journal of Cranio mandibular & Sleep Practice’ 3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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