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개월간 5000여 의료기관은 금연치료를 한명도 하지 못했다.<자료사진은 국립암센터의 찾아가는 금연버스>

금연치료 등록 의료기관 1만 2000곳 중 최근 3개월 이내 치료기록이 있는 곳은 7000여 곳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5000여 곳은 금연치료를 한명도 못한 것이다.

금연치료 참여자가 2015년 22만 8792명, 2016년 35만 8715명, 2017년 40만 978명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29만 6000명, 2019년 3월말 현재 8만 5344명으로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병의원 금연치료는 8-12주 동안 6회 이내 전문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또는 금연보조제(니코틴패치, 껌, 정제)를 제공하게 되는데 모든 비용은 무료(1-2회차는 본인부담금 20% 발생하나 프로그램 이수 시 전액 환불)다.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8일 전문기자협의회 취재에 “등록 의료기관수는 2017년부터 큰 차이가 없지만 2017년말 전자담배 출시 이후 흡연률이 상승하고 금연 치료자는 줄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즉, 참여의원이 늘어났지만 상담건수 자체가 감소해 의료기관당 치료환자는 더 크게 줄어든 셈이다.

게다가 또다른 문제는 금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의료기관, 보건소, 지역금연상담센터 등을 이용하고 있는데 교육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이러한 흐름은 금연치료제 매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예를 들어 8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챔픽스(한국화이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1분기 128억, 2분기 106억, 3분기 105억, 4분기 68억으로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11월 제네릭 출시를 계기로 1800원에서 1100원으로 40% 약가 인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년 1분기 128억원 보다 55%가 급감한 57억원이었다.

또한 “의료기관 금연상담 수가청구를 기존 시스템과 별개로 청구, 현장에서 불편함이 있었다”며, “현재 건보공단 등과 청구프로그램 통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5월말 발표예정인 ‘금연종합계획’에서 대국민 대상 정책과 함께 의료기관 금연치료 지원사업 개선방안 등을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금연사업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수천억이 투입된 규모가 큰 사업으로 작년 10-11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됐으며, 이달중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