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 교육 현황과 비전’ 국회 토론회 장면

한의과대학 교육은 단순한 기초 지식 전달이 아닌 임상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한의사가 일차의료에서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신 의학교육 추세를 반영하는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은 29일 열린 ‘한의학 교육 현황과 비전’ 국회 토론회에서 한의과대학 기초교육 분야의 경우 △기초한의학(원전학, 의사학, 생리학, 병리학, 본초학, 방제학, 경혈학, 예방의학, 진단학, 해부학) △의생명과학(양방생리학, 양방병리학, 생화학, 조직학, 면역학, 미생물학, 약리학, 진단검사의학, 방사선학을 포함한 영상의학, 의료통계) △의료인문학(의료윤리, 의료법규)이 교육과정에 포함돼 적절히 운영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는 한의과대학 2주기(2016-2020년) 평가인증 기준사례를 소개했다.

또 ‘임상실습교육 내용은 임상수행평가 혹은 짧은 임상수행평가와 객관적 구조화 임상평가를 포함한다’는 임상교육 평가인증 기준사례를 공개하고, 임상표현 학습성과로 ‘어지럼(dizziness)에 있어서 필요시 검사실 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의뢰하고 판독할 수 있다는 점과, 안구운동장애와 웨버 및 린네 검사(청각선별검사), 고막 검사를 올바르게 할 수 있다’는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인창식 경희한의대 교수는 “한의학은 근거중심, 과학원리 중심의 전통의학에 서양의학과 통합의학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히고, “한의학계에서는 한의사가 지역사회의 일차진료 의료인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의학 일반에 대한 지식과 적용, 한의 고유의 철학과 술기, 경험 내용에 최근 의학교육변화의 추세를 반영하는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호연 교수는 “한의사 국가시험과 관련해 1990년대 이전에는 한의학 원전 내용을 암기하는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한양방 융합과 KCD를 활용하며 의료인으로서의 윤리문제를 다루는 내용으로 문제유형이 교체됐다”며, 뇌 촬영 CT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제시한 뒤 정답을 요구하는 실제 한의사 국가시험 문제(한양방 진단 융합)를 공개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송미덕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이재동 한국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 회장, 최성열 대한한의학회 교육이사, 권용진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 문상연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과장 등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의원(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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