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제1차 원헬스 포럼이 26일 열렸다.

“한강 물고기로 만든 생선 매운탕을 먹고 문제가 발생했다면 어느 부처 소관인가? 물, 식품, 건강 등의 모든 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의 노로바이러스 문제도 관련 다부처에서 접근해 해결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26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1차 원헬스 포럼서 축사를 통해 “사람, 동물, 환경을 관리하는 부처는 각각 달라도 ‘국민의 건강은 하나’라는 인식 하에 다양한 건강위해요소로부터 국민건강 확보를 위한 범정부적 통합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원헬스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증가, 이동 및 체험 동물원 등 새로운 동물 관련 문화산업 등장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식 및 단체급식 확대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식중독)의 집단발생 증가, 사람-동물-환경 등 생태계 전반에서 항생제 내성균 증가 등에 대한 다부처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보건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 감염병 업무 담당자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동물, 식품, 물(환경) 등 감염병 발생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간 소통과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분야별로 구체적 성과목표를 중심으로 생산적 논의를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보율 교수(한양대)는 “신종감염병, 환경성질환, 재난, 원인미상질병 등 최근의 건강문제는 다양한 원인과 복잡한 경로를 통해 발생하므로 원헬스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교수(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원헬스 전략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부처 협력 체계의 확립과 이를 뒷받침할 통합건강정보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에서 유한상 교수(서울대)는 인수공통감염병 관리에 있어 부처별로 상이한 법·제도, 대응체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효율적인 정부조직, 국제협력, 전문가 양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최창순 교수(중앙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중심으로 식중독 집단발생시 원인과 발생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있어 관계부처 간 공동조사체계 구축방안을 제안했다.

질병관리본부 염민섭 센터장은 원헬스 포럼을 통해 다부처·다분야 공동연구 및 협업과제 발굴 등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중심 운영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