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용 홍역 예방 카드뉴스 한장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홍역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5월 연휴기간에 홍역이 발생한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홍역 예방접종 미접종자는 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홍역 유행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여행객들의 방문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 해당 국가의 환자들 대부분은 예방접종력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베트남은 지난 1월부터 3월27일까지 1560명이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 중 96%가 예방접종력이 없었다.

필리핀은 1월부터 4월5일까지 2만 8362명의 환자가 신고 됐으며, 이 중 389명이 사망했다. 환자 54%, 사망자 84%는 5세 미만이었다. 90%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홍역 퇴치국 인증을 받았으나, 계속되는 해외 유입 사례로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38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지역 홍역은 2016년 루마니아에서 유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유행이 지속 중이며, 발생 환자의 대부분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2015-2018년 4년간 연 10건 내외이던 홍역 환자가, 해외여행객 및 외국인 입국 시 유입으로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147명의 확진 신고됐다.

해외여행력이 확인된 환자가 홍역 확진 전 방문한 국가는 베트남(20건), 필리핀(13건), 태국(2건), 우크라이나(2건), 유럽, 대만, 마다가스카르,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각 1건이었다.

올해 신고 된 홍역 환자들의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합병증 및 중증도가 높은 경우는 없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은 편이며, 발열·발진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접근성이 좋아 조기 발견·치료가 가능해 해외처럼 홍역으로 인한 사망 등 중증 사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30대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에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외 유입으로 인한 홍역환자가 의료기관 방문이 가능하므로 의료기관에서는 홍역 의심환자 방문 시 해외 여행력 등을 확인하고, 의료기관 종사자도 예방접종력 확인결과에 따라 MMR 백신의 2회 접종완료를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홍역(MMR) 예방 접종률(1차 97.7%, 2차 98.2%)이 높아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 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홍역 유행국가 방문후 입국 시 발열·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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