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준 교수

 일반 신장암의 약 다섯 배 크기인 초거대 신장 종양을 로봇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정준 교수팀은 일반 신장암 보다 다섯 배 이상 커져 췌장과 비장, 대장에까지 침범한 종양을 최소침습수술인 로봇수술로 완전히 제거했다.

김정준 교수팀은 옆구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60대 환자의 복부에 다빈치로봇으로 6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미세 박리를 시행하고 주변 조직을 살리면서 암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했다. 종양은 직경만 15㎝ 달했다. 환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수술 5일 만에 퇴원했다.

일반적으로 로봇수술과 같이 신체에 작은 통로를 만드는 최소침습수술법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신장종양의 최대 크기는 직경 12㎝로 알려져 있다. 이 보다 클 경우 로봇수술을 통해 신장 종양을 제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개복수술로 제거했다.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정준 교수는 “크기가 큰 신장암의 경우 혈관이 매우 발달해 극심한 출혈이 생길 수 있고 또 공간이 좁고 해부학적으로도 파악이 힘들어 대형병원에서도 대개 개복수술로 종양을 제거해 왔다”며 “초대형 신장암을 로봇으로 수술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구조와 움직임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데, 아직까지는 국내 의료 기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고난이도 신장암 수술 성공은 앞으로 인천성모병원에서 고난도 로봇수술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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