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보건 의료사업단장은 재택의료에 있어 의료서비스는 좀더 많은 고민과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진과 재택의료는 다릅니다. 커뮤니티케어 발표 이후 최근 집에서 서비스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서비스 연계는 환자안전이나 서비스 질에 대한 고민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보건 의료사업단장은 15일 서울대병원 출입 전문기자단과 만나 “고령화 때문에 재택의료가 등장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시설이 꽉 차서 집에 가고 싶은 사람이 늘었다”면서, “지금은 논의의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이 현안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단장이 생각하는 재택의료는 집에서 서비스 받을 준비가 필요하기에 요양 시설에 있는 사람이 대상이 된다.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해 병원진료가 불가능한 환자도 가능하다. 긴급하게 발생하는 의료서비스는 119, 병원을 이용하면 되고, 이 상황에 준해 부르는 것이 왕진이다.

권 단장은 먼저 “재택의료는 연간 관리료로 공급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간관리료는 ‘1인당 1년 정액제’ 형태로 운영되어야 의사·간호사·물치사·사회복지사 등 한팀이 가동될 수 있다. 이 팀은 재택의료센터에서 운용하도록 하고, 그러러면 150-180명 이 있어야 서비스가 가능하다. 결국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진이 어렵게 된다.

의사의 경우엔 한달에 몇 번이상 방문토록 명시하고 환자 중등도에 따라 가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진의 경우엔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 왕진은 방문당 수가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가능성 있는데, 왕진하는 시간에 20명의 환자를 본다고 가정했을 때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 상황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일본은 간호사, 물치사 등 조직을 갖춘 재택의료센터가 있고, 의사는 독립적으로 이곳에 환자를 보내는 방법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권 단장은 “방문의료는 의사의 시각으로 재택진료(복지는 재가)가 의료법으로도 맞다고 생각한다”며, “의료법에 재책의료 근거를 만들어 구성, 기능, 인력기준 등을 넣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재택의료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집에서 의료를 비롯 다양한 복합서비스를 받아야 의미가 있다”며. “의사 한명이 하는 의료가 아닌 타직역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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