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최고령자는 올해 109세된 최애기 할머니(서울 종로구 청운동 거주)로 밝혀졌다.

그 동안 120살이 넘는 장수 노인이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기도 했지만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서울의대 박상철 교수팀은 9월 30일 국내 최초로 철처한 현장 조사를 거쳐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박상철 교수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 1653명을 대상으로 실제 나이를 확인한 결과 최애기 할머니가 남녀를 통틀어 최고령자로 공인됐다.

둘째 고령자는 최 할머니보다 생일이 9개월 늦지만 같은 띠인 엄옥군 할머니(대전시 중구 산성동 거조)로 밝혀졌다. 또 남자 최고령자는 105세인 이영수 할아버지(전남 나주시 성북동)로 조사됐다.

최 할머니의 주민등록상 출생일은 1895년 5월 10일로 엄 할머니(1894년 12월 20일)보다 늦다. 그러나 실제 출생일은 최 할머니(1895년 2월 18일)가 엄 할머니(1895년 11월 19일)보다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본인의 기억과 가족 진술, 개인 기록 등을 통해 정확한 나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주민등록상 나이가 100살 이상인 1653명을 대상으로 태어난 띠와 자식 관계, 80대 후반의 자녀 유무, 3.1운동과 8.15 6.25 등 시대상황, 이웃의 증언, 건강상태 특성 등을 따져 실제 나이가 100살이 넘는 1296명을 추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조사는 호적이나 주민등록상의 나이가 아니라 현지 실사를 바탕으로 실제 나이를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행정기록상엔 1878년생 할머니도 살아 계신 것으로 돼 있지만 이 할머니의 실제 나이는 92세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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