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호 교수

당뇨병 치료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가 인체 내부 여러 장기에서 케톤 대사 조절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이민영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가 인체 내 케톤체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선행 연구결과에 착안, 어떤 장기들에서 케톤체 증가효과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일어나는지를 추적 관찰한 연구가 국제적 당뇨병·비만 국제학술지인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IF=5.980)’ 4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무작위로 분류 된 일반 쥐와 당뇨 쥐 그룹에 SGLT2 억제제를 투여하고 각 그룹별로 케톤 생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간, 콩팥, 소장, 대장)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SGLT2 억제제가 투여된 일반 쥐와 당뇨 쥐 그룹 모두에서 포도당 수치는 저하되고 혈중 케톤체가 증가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가 혈중 케톤체의 농도 뿐 아니라, 간·콩팥·대장의 케톤체를 증가시켰으며, 케톤을 만들어내는 여러 효소 농도의 동반상승을 확인했다.

또 콩팥과 소장·대장 등에서 SGLT2 억제제에 의해 케톤을 체내에 흡수하는데 필요한 여러 단백 수송체 발현현상 증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용호 교수는 “선행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로 혈중 케톤체 상승 작용이 일어남은 보고됐지만, 케톤을 합성해 내는 각 장기에서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간 이외에 주목도가 저하됐던 신장, 소장, 대장에서도 SGLT2 억제제에 의해 케톤 대사가 조절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SGLT2 억제제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 혈당 감소 뿐 아니라 전신 케톤체 대사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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