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은 3일 대한외래 개원식을 개최했다.

서울대병원은 3일 병동과 분리된 별도의 외래 공간으로 출범한 대한외래 개원식을 개최했다.
‘대한외래, 의료의 새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성일종 국회의원과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 등 내외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세정 총장은 축사를 통해 “창경궁과 대한의원 그리고 대학로를 잇는 병원의 핵심 중앙부에서 위치한 대한외래가 진료기능 외에도 훌륭한 복합 의료문화 공간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기념사에서 “대한외래 개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래를 선도하는 출발점”이라며 “국내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면적 4만 7000㎡ 규모의 대한외래 지하 1-3층에는 외래진료실, 검사실, 주사실, 채혈실, 약국 등 진료공간을 비롯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지하 4-6층은 주차장으로 구성해 환자의 접근이 한결 편리해졌다.

대한외래는 국내 최초로 환자 이름 대신 고유번호를 사용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이름 없는 병원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당일 고유번호를 부여해 진료실과 검사실, 수납 및 예약 창구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 청각장애 환자를 위한 음성인식솔루션 등 첨단 외래진료시스템도 도입했다.

대한외래는 지상 층 없이 지하 6층으로만 구성됐지만 지하 구조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드는 선큰 가든으로 밝은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국내 최대의 고해상도 실외용 LED벽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환자에게 안정과 힐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편의시설에는 감염, 항균 패널이 설치돼 교차오염을 감소시켰으며, 전시와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돼 격조 높은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이날 개원식에 맞춰 검체이송 로봇도 선 보였다. 그동안 환자가 직접 검사실에 제출하거나 직원이 운반했던 불편함을 로봇이 대신한다는 점에서 병원 검체이송 시스템에도 혁신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체이송 로봇은 현재 대한외래 내에서만 작동하지만 향후 본관과 암병원 등 건물간 이송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송 물품도 검체 외에 다양한 의료물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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