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테러 병원체인 탄저균 감염에 대한 치료용 인간 항체 후보가 개발됐다.

이 항체는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3월15일 국내 특허 출원했으며, 연구 결과는 Elsevier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2월5일자에 게재됐다.

탄저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은 항생제다. 그러나 항생제 치료 전에 탄저균에 의해 체내에 분비된 독소는 항생제로는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탄저 독소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이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 치료제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탄저 치료용 항체는 모두 외국 제품들로, 단가가 높고 국내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이 생산 가능하게 되면 국내 자연발생 및 생물테러에 의한 탄저 치료제로 개발·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9일 “이번에 개발된 항체는 탄저 독소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방어 항원(protective antigen)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단쇄가변분절(single-chain variable fragment, scFv)을 바이오패닝(biopanning) 기술로 선별하고 이를 인간 면역글로불린(IgG)으로 전환해 제조한 항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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