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래 회장

“정부는 의료정책 수립에 있어 초기 단계부터 의료계와 논의를 하고 의료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100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커뮤니티케어 사업에 의료계를 완전 배제한 채 사업계획 확정후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의 의료인 희생을 전제로 한 정부의 어떠한 정책에도 반대한다.”

이광래 인천광영시의사회 회장은 28일 열린 인천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원가의 70% 밖에 되지 않는 의료수가의 조속한 시일내 정상화, 의료전달체계의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환자에게 맞고, 칼에 찔리고, 환자를 위해 일하다 과로사하고, 경영의 어려움에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저수가에 시달리고, 각종 규제에 처벌받고, 진료행위에 대한 과도한 간섭 등 이루 셀 수 없는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투쟁’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미래의 후배들이 투쟁보다는 정치참여, 사회참여를 통한 협상력 극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문제 해결을 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투쟁은 확실한 명분이 있고, 그 명분에 회원들이 동의하고 그 명분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되면서 출구전략이 세워진 경우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투쟁을 위한 투쟁보다는 협상을 위한 투쟁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 투쟁을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계속할 것이지, 패러다임을 바꿀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화두를 던졌다.

이 회장은 “회원의 권익을 쟁취하기 위한 순수한 투쟁에는 너나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투쟁에는 어떠한 정치적 편향도 없어야 하고, 회원의 권익을 위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우선 실현 가능한 협상의 목표를 정하고 투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회원의 울분을 달래기 위한 내부용 투쟁이 되어서도 안되고, 회원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의협이 접근하는 방식은 분명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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