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제34대 의협회장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으면서 각 후보진영들은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전국 8만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제34대 의협회장 선거는 예상외로 초반부터 투표율이 저조, 각 후보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8명의 후보 모두가 부동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충남북, 경남, 강원, 대구 등에 선거운동을 집중시키고 있다.

의협회장 선거 사상 가장 많은 8명의 후보가 출마, 선거운동이 치열해 지면서 투표율이 50%는 넘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막상 투표가 시작되면서 투표율은 초반부터 제33대 선거 때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4천5백표 선에서도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의협 중앙선관위(위원장 지제근)가 집계한 우편투표 접수현황에 따르면 8일 현재 7천5백27건이 접수되어 2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33대 때의 동기간 투표율은 23.7%였다.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초반부터 4강(김세곤, 박한성, 장동익, 주수호) 4약(김대헌, 김방철,변영우, 윤철수)으로 분류된 가운데 지금까지 그 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특히 4강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들 4명의 후보군은 우세를 쉽게 예단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결국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
이 지배적이다.

김세곤(기호 4번) 후보는 8명의 후보 중 각 직역에서 가장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력 후보의 한사람이다. 모교인 가톨릭의대동창회, 전북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아 온 김 후보는 최근 34개 의대 123명 교수들의 지지선언으로 크게 고무된 분위기를 타고 있고, 최근에는 충청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일하게 제주도까지 내려가 선거운동을 하는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다.

박한성(기호 8번) 후보는 준비된 수도 서울회장이라는 지명도로 인해 개원회원들로부터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대학교수, 봉직의,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해 왔다.

또 부동표가 많을 것으로 에상되는 경기, 인천, 강원, 충청 지역에서는 결국 지명도가 높은 박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동익(기호 3번) 후보는 그동안 일부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달리고 있고 현재에도 이 지지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당선쪽에 무게를두고 있다.

장 후보는 회원수가 가장 많은 개원내과의사회(회장)를 비롯 노인의학회(이사장), 위장내시경학회(이사장),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위원장), 대개협 각과개원의협의회장, 국민건강수호연대 등 자신이 직접 관여하고 있는 전국조직을 최대한 활용하여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전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주수호(기호 1번) 후보는 2000 의쟁투 시절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으로 활약하면서 구축한 전공의 및 젊은층 회원들과의 인맥을 최대한 선거에 활용, 젊은층 봉직의와 전공의 층에
두터운 지지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선거캠프에 2000 의쟁투 때 의권투쟁에 앞장섰던 인물들을 대거 포진시켜 전방위 선거운동을 전개, 젊은회원 층에서는 가장 많은 득표를 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편 4강의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서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투표율이 기대 이하로 낮을 경우 결국 유권자의 30.1%를 점유하고 있는 봉직의 투표율 저조에 기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며, 봉직의 중에서도 대학교수, 종합병원급 이상 봉직의들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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