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히스패닉계 남성은 예외

나이든 남성들의 전립선암 예후에서 관찰되는 인종 차이는 주로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히스패닉계 남성은 생존율이 가장 높지만 사회경제적 위치가 흑인 남성과 동등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대학원의 시앙린 L. 두 박사팀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전립선암을 가진 남성들에서 동등한 예후를 이루는 데 주요한 장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Cancer 3월 15일자에 실리는 이 연구는 65세 이상의 남성 6만1,22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대상 남성들은 1992년과 1999년 사이에 국소영역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바 있는데, 미국 11개 지역 출신으로 최고 11년까지 추적조사를 받았다.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전립선암을 가진 모든 남성에서 사망을 유의하게 예측해주는 인자였다. 연령, 동반질환,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치료 등을 보정했을 때 사회경제적 지위에서 가장 낮은 4분위수에 속한 남성들은 가장 높은 4분위수에 속한 남성들보다 사망할 위험이 31% 더 높았다.

흑인 남성들에 비해 백인 남성들의 생존율이 약간 유의하게 높다는 이점이 있지만, 사회경제적 요인들을 보정했을 때 그나마 사라졌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와 반대로 히스패닉계 남성들은 그런 요인들을 보정한 후에도 다른 그룹의 남성들보다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러한 ‘히스패닉 역설(Hispanic Paradox)’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것은 ‘건강한 이민 이론(healthy immigrant theory)’과 관련될 수도 있고 강력한 사회적 지원을 반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연구에서 히스패닉계 남성의 숫자는 비교적 적어 ‘불안정한 결과(unstable results)’로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는 Healthy People 2010의 목표에 도달하는 데 공중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결론졌다. 각기 다른 인구 그룹 사이에 건강상의 불일치를 없애는 것도 Healthy People 2010 목표의 하나로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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