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다사티닙(상품명 스프라이셀)으로 치료 전환 시 환자의 장기 치료 효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임상 연구가 발표됐다.

한국BMS제약(사장 박혜선)은 이매티닙(상품명 글리벡) 1차 치료에 있어 조기유전자반응(EMR)을 달성하지 못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다사티닙의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제2b상 ‘DASCERN’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제60회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구연으로 발표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이매티닙으로 1차 치료를 받은 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126명 중, 투약 3개월째 조기유전자반응을 얻지 못한 260명을 대상으로 다사티닙 투여군 174명과 이매티닙 투여군 86명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70% 이상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였다.

연구 결과, 12개월째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은 환자의 비율이 이매티닙 투여군 보다 다사티닙 투여 환자에서 의미 있게 높았으며, 다사티닙 투여 환자에서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사티닙으로 조기에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군에서 부작용의 발생률이 높지 않았으며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부터 이매티닙을 선택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가 치료 초기에 적절한 유전자반응을 얻지 못했을 경우, 차세대 치료제인 다사티닙으로 치료를 변경하면 장기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스프라이셀은 유일하게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는 2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 2018년 3월 만성골수성백혈병 소아환자의 치료에도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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