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심부전학회가 1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 장면.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심부전은 65세 이상의 입원 원인 1위다. 5년내 사망률은 50% 이상이며, 의료비가 많이 드는 질환이다.

가천의대 길병원 심장내과 신미승 교수는 18일 대한심부전학회 출범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심부전환자 4명중 1명은 1년내 재입원을 하고, 4명중 3명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등 노령화로 인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동주 회장

최근 5년간 환자수가 6% 이상 증가했으며, 연간 의료비용은 853만원으로 외래환자 연간진료비의 7배에 달했다.

심 교수는 “심부전은 조기진단, 꾸준한 약물치료, 적절한 운동 등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고 제세동기 등을 이용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응주 고려의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대국민 인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핵심은 심부전 질환과 위중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낮다는 것.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한달간 30세 이상 1만32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심부전 정의는 47%만이 알고 있었으며, 21.4%는 생애 심부전 발생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반면 35%는 정상적인 노화로 오인하고 있는 등 질환 정보 부족과 질병 부담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 교수는 “이러한 낮은 인지도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동반질환이 있는 군에서 더 떨어져 증상발현시 병원을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소득과 교육수준에 따라 인지도가 달라 이를 고려한 홍보활동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심부전은 사망이나 재입원율이 높고 향후 암보다 더 위중한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자통계 자료 등의 자료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올해 50개 기관 2만명을 목표로 제3차 심부전 등록사업을 진행, 국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분당서울대병원)은 인사말에서 “심부전은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수와 의료비 부담으로 향후 국가의료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학회는 교육, 대국민 사업, 학술교류 등에 집중해 심부전 개선에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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