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환자가 20대와 70대 이상 노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3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F31)’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3년 7만1,687명에서 2017년 8만6,706명으로 4년간 1만5,019명이 늘어나 20.9%(연평균 4.9%)가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조울증’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3만5,908명으로 41.4%, 여성 5만798명으로 58.6%를 각각 차지하여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많았다.

또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만5,685명으로 18.1%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30대 1만4,684명으로 16.9%, 20대 1만4,424명으로 16.6%, 50대 1만4,091명으로 16.3%, 70세 이상 1만3,915명으로 16.0%, 60대 1만489명으로 12.1%, 19세 이하 3,418명으로 3.9%를 차지한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70세 이상은 2013년 8,770명에서 2017년 1만3,915명으로 4년 동안 58.7%가 증가했고, 20대에서 1만491명에서 1만4,424명으로 37.5%가 증가했으며, 60대에서도 7,947명에서 1만489명으로 32.0%가 증가했다.

그 외에 30대 9.0%, 50대 7.8%, 40대 7.7%, 19세 이하 1.5% 증가율을 보였다.

2017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조울증’ 진료 인원은 70세 이상 305명으로 전체 170명에 비해 1.8배 많았고 20대 209명, 30대 195명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정석 교수는 2011년 역학조사에서 국내 ‘조울증’ 유병률이 4.3%로 나온 점을 감안하면 환자 중 대다수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늦잠, 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낮의 활동을 늘려서 햇빛에 많이 노출되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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