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호 교수가 이명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청소년의 직·간접흡연도 이명 발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이도영 교수팀은 13일 “이같은 결론을 담은 청소년기의 직·간접적인 흡연과 이명 증상과의 관련성을 제시하는 연구가 국제 이비인후과학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이명이란 외부로부터 청각 자극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명에는 내이질환, 중이염, 외이도염 등 귀 내부적인 문제나 스트레스, 피로 등 외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이도영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청소년의 이명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 요인을 연구했다.

연구는 12-18세 청소년 27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명으로 인한 성가심, 수면 방해를 겪은 비율을 조사하고, 혈액 검사 및 소변으로 배출되는 니코틴의 대사 물질인 코티닌 농도를 확인하는 소변검사 결과를 분석해 흡연과 이명의 연관성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전체 청소년 중 17.5%가 이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명을 가진 청소년 중에서도 15.8%는 이명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꼈다.

또한 이명을 가진 청소년 중 직접적으로 흡연을 경험한 청소년은 10.1%였으며 간접흡연에 노출된 청소년은 27.4%에 달했다.

소변 코티닌 농도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이명을 가진 청소년들의 평균 코티닌 수치가 이명이 없는 대조군의 평균 수치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직접적인 흡연 뿐 만 아닌 주변에 의한 간접흡연도 이명 발생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영호 교수는 “이명이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고, 반복적인 이명 경험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예민해지면 다른 질환을 초래하거나 정서적 불안감이나 우울감까지 불러올 수 있어 청소년기의 학업과 정서발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흡연 청소년들은 반드시 금연교육을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명 예방을 위한 관리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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