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진 교수

국내 연구팀이 자궁근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발굴에 성공했다.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김용진‧신정호)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구승엽) 공동연구팀은 자궁근종이 양상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있는데 그동안은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없었지만 수술을 통해 얻어진 자궁근종 조직과 정상 조직에서 추출한 마이크로RNA 정보 및 유전자 발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궁근종에서 마이크로RNA 발현이 정상 자궁근육 조직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자궁외부로 성장하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의 형태를 변형시켜 의학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궁근종 사이에도 마이크로RNA 발현에 차이가 확인한데 이어 체외배양 중인 자궁근종 세포에 특정 마이크로RNA를 주입한 결과 성장양상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 발현도 확인함으로서 이를 통해 자궁근종의 예후를 조기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용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자궁근종의 성장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마이크로RNA(MicroRNA)라는 분자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는 자궁근종의 증상이나 불임 유발 가능성 등 임상치료의 대상이 되는 자궁근종의 조기 판별법 개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마이크로RNA는 약 22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된 작은 RNA 분자로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미세한 조절을 통해 여성 생식기관 세포의 성장, 발달 및 암세포의 발현과 증식에 관여하는 성장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분자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되었으며, 관련된 자궁근종 예후판별법은 현재 국내특허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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