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노양시설에 비치된 대형가전 제품들이 전기화재에 취약, 화재발생 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수도권 소재 노인요양시설 20곳에 설치된 대형가전제품 411대(TV 137대, 세탁기 57대, 냉장고 56대, 김치냉장고 17대, 에어컨 144대)를 대상으로 전기화재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가전 411대 중 58.2%인 239대는 별도의 안전점검 없이 권장사용기간을 초과한 채로 상시 사용되고 있어 전기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의 경우 20개소 137대 중 14개소(70%) 68대(49.6%)가 내용연수 9년이 경과했다. 또 20개소의 137대 중 11개소(55.0%)의 34대(24.8%)가 불완전한 위치에 설치 사용되고 있었다.

세탁기는 57대 중 18대(31.6%)가 내용연수 7년이 경과됐으며, 33대(57.9%)는 덮개와 접지가 있는 방적형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냉장고는 56대 중 48대(85.7%)가 내용연수 9년이 경과됐으며, 56대 중 21대(37.5%)의 방열판 내부에 다량의 먼지가 확인됐다.

김치냉장고는 17대 중 12대(70.6%)가 내용연수 9년이 경과됐고, 17대 중 6대(35.5%)에 연결된 콘센트에는 먼지가 다량 쌓여 있었다.

에어컨의 경우는 144대 중 109대(75.7%)는 내용연수 8년이 경과됐고, 8대의 실외기 주변에는 가연성 물질이 방치되어 있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노인요양시설에 설치,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대부분 일반적인 상회(TV 상시 시청, 세탁기 다량.다회 세탁 등)하고 있어, 장기사용 가전제품의 주기적인 안전점검 및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