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후 나린드라(아래)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의료진. 우측에서 4번째 신경외과 최일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지난달 23일 결핵성 척추염으로 척추가 114도 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소녀 나린드라의 기형교정수술 및 고정술에 성공했다.

나린드라는 6살 때부터 결핵성 척추염으로 척추가 휘기 시작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소속으로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최일 교수와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 정형외과 김용정 교수에게 현지에서 나린드라를 수술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두 교수는 나린드라의 상태를 확인 후 초청수술을 수락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나린드라의 수술과 치료비 6,000만 지원했다. 또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에서 200만원을 후원하여 나린드라의 치료비로 보탰다.

수술 후 최일 교수는 “뇌를 자극해서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척추신경검사를 하면서 수술을 진행했는데 다행히 신경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뼈가 완전히 붙고 근육과 신경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6개월 정도는 보행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힘든 수술을 이겨낸 나린드라는 “평생 등이 굽은 채로 살아가야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치료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몸이 완전히 회복되면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전했다.

나린드라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2주간 안정을 취하며 수술 부위의 감염여부를 확인한 뒤 2월 7일 가족이 기다리는 마다가스카르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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