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우 교수(가운데)가 설암 환자의 미세재건성형수술을 하고 있다.

허벅지나 팔 등 다른 부위 살이나 뼈를 떼어 재건해 신체적 기능을 회복해주는 미세재건성형수술이 두경부암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성형외과 두경부재건성형팀이 이비인후과 두경부암팀과 협진을 통해 다른 부위의 조직을 두경부암이 제거된 자리에 이식하는 미세재건성형수술(미세유리피판술)을 1,000례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두경부재건성형팀은 지난 1996년부터 두경부암 미세재건성형수술을 시작해 최근 연간 100례 정도를 시행하면서 98%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혀나 편도, 후두부, 상악 및 하악에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음식물 섭취, 발음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수술로 암을 제거할 경우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일정 크기 이상의 두경부암은 암 제거 수술과 함께 미세재건성형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구강 내 침이 수술 부위에 침범하지 않도록 완벽한 봉합이 필요하며, 다른 부위의 재건 수술에 비해 구강 내 3차원 해부학적 구조를 복원해야하기 때문에 정교한 피판 디자인도 중요해 숙련된 의료진만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암을 완벽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할 때 발생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 하는 것이 좋은데,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두경부암 수술 후 완벽한 재건수술이 가능해지면서 두경부암의 광범위한 절제도 가능해졌다.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수술부터 재건, 재활에 이르기까지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재활의학과(연하 및 언어치료),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치과의 협업 없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근육판을 이식해 혀의 움직임을 회복시켰듯이 앞으로도 두경부암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수술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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