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훈 교수

테노포비어(tenofovir disoproxyl fumarate) 단독요법 만으로도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팀을 중심으로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치료대상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세계적으로 표준화 된 치료지침이 없었으나 이번 연구로 만성 B형 간염 다약제 내성 환자들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노포비어는 B형 간염 증세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제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 치료제다.

다약제내성은 B형 간염 환자에게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제를 사용해 치료함으로써 약물에 대한 내성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총 423명의 환자들을 테노포비어 단일요법 치료군(174명)과 테노포비어 기반 복합 요법 치료군(249명)으로 나누어 평균 180주 정도 결과를 관찰했다. 결과 측정의 척도가 되는 바이러스 반응은 20 IU/mL 미만의 혈청 HBV DNA 수준으로 정의했다.

연구결과, 48주(단일요법 71.7 % vs 복합요법 68.9 %), 96주(85.1 % vs 84.2 %), 144주 (92.1 % vs 92.7 %)로 나타나 누적 바이러스 반응률은 유의 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92주(93.4 % vs 95.7 %)와 240주(97.7 % v 97.2 %)까지 범위를 확대해도 차이가 없었다.

연령, 성별, 간경변 유무, B형 간염 항원에 대한 양성 반응, 신장 기능 등 여러 인자와 관련해서도 바이러스 반응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모두 P> 0.05)

연구 총 책임을 맡은 안상훈 교수는 “지금까지 짧은 연구기간에 한정된 단독요법 연구 결과만 있어 치료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연구는 4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함으로써 대한간학회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치료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약제 내성 환자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모두 경감시키고 국가적 의료비 감소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연구’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세브란스병원은 향후 3년간 총 13억5000만원 규모의 학술연구 용역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현황, 투약패턴, 치료반응 및 효과분석, 항바이러스제 내성 특성 분석 등 B형간염 핵심 중개연구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질환 분야 상위 10%내에 속하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IF : 7.683)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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