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외래 전경

“경증환자는 1·2차 의료기관으로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점진적으로 실천에 옮기겠다. 외래 전용 건물 개원을 계기로 의료 질 향상에 더욱 집중하도록 하겠다.”

▲ 김연수 개원단장

김연수 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21일 외래 전용 건물 ‘대한외래’가 25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 간담회를 갖고 4차 의료기관으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한외래는 대한민국의 대표외래로서 인술로 아픈 사람을 구한다는‘인술제중(仁術濟衆)’을 기치로 2015년 말 건립공사를 했다.

지난 1978년 건립 당시 2000명을 예상했던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현재는 9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 이로 인한 진료실과 편의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그러나 외래를 늘려나갈 계획은 없다. 김 부원장은 “타병원과 경쟁하기 위해 지은 것이 아니고, 환자증가 목표도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본관은 특화 기능을 그대로 두고, 그동안 공간 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외래 위치도

대한외래는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에 이르는 연면적 약 4만 7000㎡ 규모로 각 진료과 면적이 기존보다 1.2-1.7배 증가됐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에는 외래진료실, 검사실, 주사실, 채혈실, 약국 등 진료공간과 식당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직원휴게실 등이 배치됐고, 지하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이다.

입원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건축됨으로써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 위험을 줄인 것은 물론 각종 최첨단 외래진료 시스템이 도입돼 진료의 질을 높이도록 계획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자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외래진료 모든 절차에서 환자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이름없는 병원’을 구현했다. 환자 이름대신 진료받는 당일 고유번호를 부여해 진료실과 검사실, 수납 및 예약 창구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인식 솔루션을 도입해 진료실에서 의사가 강조하는 당부사항을 모바일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청각장애 환자들이 보호자나 도우미를 거치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게 됐다.

대한외래는 지상층 없이 지하 6층으로만 구성됐지만 지하 구조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드는 선큰 가든으로 밝은 공간을 구현해 주목된다.

김 부원장이 다른 병원이 벤치마킹해 갔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할 만큼 인간, 환경 친화적이다.

국내 최대의 고해상도 실외용 LED벽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환자에게 안정과 힐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다양한 편의시설에는 감염, 항균 패널이 설치돼 교차오염을 감소시켰다.

▲ 외래가이드

이밖에 대한외래가 들어서면서 기존 서울대병원의 본관과 어린이병원, 암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즉, 대한외래가 명실상부 서울대병원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김연수 단장은 “대한외래 개원으로 진료와 편의시설 등 공간이 대폭 확충돼 넓고 편리한 환경에서 첨단의료와 환자중심의 진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 25일부터는 성형외과, 흉부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가 먼저 진료를 시작하고, 내과(소화기·혈액·내분비·신장·알레르기·감염 분과)와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가 3월4일 진료에 들어서면서 대한외래가 본격 가동된다.

김 단장은 이날 대한외래는 최초, 최상, 최적이라는 ‘3최’로 특징했다.

최초는 이름없는 병원, 음성인식 솔루션, 독립된 외래건물이며, 최상은 최상의 진료, 개인맞춤형 외래 가이드, 격조높은 휴식공간, 최적은 모바일 앱솔루션, 환자중심의 공간배치, 서울대병원의 허브다.

개원식은 4월 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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