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는 전공의법 시행 이후 여러 수련병원에서 허위 당직표 작성 문제가 발생하여 전공의 실제 근무시간이 고의적으로 조작되거나 은폐되고 있다며, 전공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수련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최근 길병원 전공의 사망과 관련해 허위당직표에만 초점을 둔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하고, 갈병원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당직표가 허위 혹은 이중으로 작성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갑작스럽게 결원이 생기거나 상호 간의 당직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보다 한 달에 3차례 더 당직을 서게 되면서 4주 평균 수련시간과 최대 연속수련시간이 늘어난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당직표를 실제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 병원의 관리감독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법에 따라 4주 평균 수련시간을 80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되고 비정기적인 교육에 한해서만 1주일에 8시간 연장이 가능하지만, 길병원에서는 정규 컨퍼런스 일정으로 매주 7시간을 초과한 87시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회장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은 고년차가 저년차에게 당직근무를 종용하는 경우 없이 매번 도와주며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던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며, “故 신 전공의의 죽음으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할 유족과 충격에 빠져있을 동료 전공의를 생각해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실질적인 수련환경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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