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유일한 장기이식전문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이종수)가 지난해 61건의 연간 최다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 올해 상반기에 500례 달성을 앞두는 등 영남권 거점 장기이식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센터 통계에 의하면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 장기이식센터는 2018년 총 61건의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2018년 전국적으로 뇌사 장기 공여자가 감소하며 신장이식 건수가 2017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울산대병원은 적극적인 발굴로 더욱 늘었다. 전국 뇌사자 장기기증 평균이 100만명 당 1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에 비해, 울산대병원은 19명으로 약 2배 가량 많았다.

이식건수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식 후 장기 생존율이다. 울산대병원의 이식장기 생존율은 96.7%(5년), 91.5%(10년)로 국내 최고 수준은 물론 미국 평균 생존율(73.2%(5년), 45%(10년))과 비교해도 월등히 나은 성적"이다.

이종수 소장은 “신장이식의 성적은 의료의 질적 수준은 물론 환자들의 중증도,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같은 의료외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다. 울산대병원의 탁월한 성적은 상대적으로 지역환자 비율이 높아 의료시설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과도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환자들의 막연한 기대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게 되는 경우 이식 후 급성 거부반응 및 치명적인 감염증과 같은 문제를 적절한 시간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용이하게 받을 수 있는 수준 높은 가까운 거점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현재까지 신장이식 483건을 시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500례 달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역 최초 간-신장, 췌장-신장 다장기 동시 이식 수술은 물론 혈액형 부적합 이식, 이식 신장 재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도 시행하며 영남권 거점 장기이식센터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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