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이설 임시 대표이사 등 임원 3명이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본지의 사실 확인 요청에 재경담당 임원과 개발담당 임원은 사임을 표했지만 대표이사의 사임 표명은 절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던 동화약품이 9일이 지난 8일 ‘사실’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설 임시 대표이사의 사임 표명은 임명된지 1개월여만이다.

이처럼 임원 3명이 한꺼번에 사임을 표명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동안 동화약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원 3명의 사임은 윤도준 회장 개인의 특정한 사안과 관련된 일로 인해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라는 예측이 현재로서는 많다.

동화약품측은 “이설 대표이사는 계속해서 대표이사를 뽑지 않으니 그만두겠다고 이야기 한 것은 사실이며 이에 회사측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까지 근무해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받아 들였다”며, “지난번 통화에서 부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양해를 요청했다.

동화약품은 최근 6명의 CEO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오너 3세인 윤도준·윤길준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지난 2008년 평사원 출신 조창수 대표를 영입하면서 오너·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그만뒀고, 후임으로 온 박제화 사장을 비롯 이숭래, 오희수, 손지훈, 유광열 사장 등이 연이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CEO들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한편, 동화약품은 등기임원인 이설 대표이사가 사임할 경우 등기이사는 ETC에 정민기 상무만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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