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의료연구소는 지난해 부천 모 한의원에서 허리통증으로 봉독약침 시술을 받은 30대 여교사가 아나필락시스에 의한 쇼크로 사망하는 등 봉독약침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설 단체인 한방 봉독연구회에서 여러 한방 의료기관에 ‘1등급 봉독품질인증서’를 발급하여 환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연구소는 봉독연구회는 정부로부터 봉독품질을 인증할 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정된 기관인 양 인증서를 발급함으로써 해당 한방의료기관의 봉독약침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믿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봉독품질인증서에는 "본원은 봉독OO연구회에서 공식 발행한 1등급 봉독품질 인증기관입니다. 본원은 국제봉독학회 기준 프리미엄 등급인 1등급(Grade 1) 봉독을 사용합니다. 국제기준 등급인 Sigma 봉독보다 더 좋은 품질로 환자분들은 치료효과가 좋고 안전성이 확보된 프리미엄급 봉독을 시술 받을 수 있습니다", "봉독의 주 치료성분인 멜리틴(항염증, 진통작용)의 함량(40~50%)을 검사한 결과 국내 봉독 중 유일하게 합격한 1등급 치료 봉독입니다 (미국 시그마 표준봉독기준)" 등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으나 국제봉독학회라는 단체도, 미국 시그마 표준봉독기준도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봉독연구회에 대한 조사와 봉독약침에 대한 안전성 대책 수립을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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