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수 사무처장

 2009년1월 임기를 시작한 신영수 WH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이달말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WHO는 전 세계에 독자적인 6개 지역사무처를 두고 있으며, 서태평양지역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30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인구는 약 19억명.

신영수 사무처장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WHO 자문관 등 국내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태평양 도서국가와 개발도상국가들의 보건현안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서태지역은 베트남, 라오스, 몽고 등의 개발도상국으로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 사례의 다수 발생, 뎅기열 등 각종 전염병 발생과 기후온난화로 인한 태평양 섬나라 지역의 보건문제 등 많은 보건현안이 있는 지역.

그만큼 신영수 사무처장의 행보도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WHO의 다양한 보건의료 사업에 한국이 직간접적으로 참여, WHO에서의 우리나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성과도 있었다. WHO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증가, WHO 협력센터 수의 증가, WHO 각종 자문 회의에 참가하는 한국인 보건 전문가 수의 증가 등이 그것이다.

   
▲ 지난 16일 열린 '대한민국-WHO 국가협력전략 협약식'에서 박능후 장관<좌>과 신영수 사무처장이 악수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1년 일본 쓰나미, 2013년 중국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은 재난 또는 신종 감염병 등 지역 내 보건 응급·위기상황을 해당 보건부와 긴밀히 협조해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역량을 발휘했다.

우리나라와 협력을 통한 WHO의 대표적인 보건 분야의 성과를 보면 건강보험 서비스를 통한 체계적 보건의료시스템 운용, 성공적인 전염병예방과 관리, 선진적인 만성질환 정책개발 및 훈련, 혁신적인 건강정보 시스템 구축, 국경 초월 질병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건안보 및 재난 시스템의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과제도 많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사안들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신 처장은 “고령화 사회로 인한 의료, 사회 비용의 증가, 만성질환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와 위험 요인의 관리 필요성 증대,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를 포함한 환경의 문제, 보건 안보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상호 의존성 증가 등 난제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세계보건기구의 활동에 변함없는 격려와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49년 세계보건기구에 가입, 올해 70주년이 된다. 신영수 처장은 “지난 70년 동안 우리나라 보건수준과 국민들의 건강 상태는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국제 무대에서도 원조 수여국에서 공여 국가로 전환됐다”면서 “보건분야에서도 WHO의 지원을 필요로하는 개발도상국의 지위에서 벗어나 재정적, 기술적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을 돕고 있는 선두 주자가 됐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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