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식 장면

우리나라 인구 4명중 1명이 살고 있는 경기도. 수도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도너츠 형태의 구도를 갖고 있으며, 인구 이동이 많고 도시와 농촌, 경제력 차이도 분명해 하나의 정책이 모든 지역에 골고루 녹아들기에 어려움이 많다.

건강측면에서도 이러한 환경을 반영하듯 이곳의 흡연율은 21%로 전국 평균과 유사하지만 부천시 오정구 27.2%, 과천시 14.4% 등 지역별 격차가 크다.

고위험 음주율도 전국 평균 14.9%와 비슷한 15%지만 지역별 격차가 매우 크다. 포천시가 21.7%인데 반해 과천시 6.5%다.

사망률의 경우엔 전국평균이 10만명당 337.2명인데 비해 경기도는 321.8명으로 다소 낮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반면 가평군 430.9명, 연천군 415.4명인데 반해 과천시의 경우 236.5명으로 지역별 차이가 커 원인 파악과 함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경기도는 그동안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정책 추진이 미약했고, 무엇보다 권역 내 공공보건의료기관 중심의 공공보건의료 계획의 부재, 그리고 이것을 연계·기획·조정 역할을 수행할 조직이 없었다.

이러한 공공보건의료정책의 한랭전선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이 2016년 정부의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발표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그해 8월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설치하며 전환점을 맞게 된다.

▲ 강철환 단장

경기도는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과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분당서울대병원에 위탁, 설립·운영토록 했다. 지원단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있으며, 강철환 교수가 단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공공보건의료 관련 정책 지원 △경기도 건강안전망 구축 및 위기 대응 활동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질 향상 및 역량 강화 지원 △경기도 보건의료조직 간 네트워크 구축 운영 등이 목표다.

강 단장은 “공공·지역 보건의료시행계획 등 정책 수립 지원, 공공의료기관을 위한 기술지원, 공공보건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교육과 훈련, 공공보건의료와 관련된 정책 연구 수행, 경기도내 보건의료 관련조직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사업 지원이 5대 핵심과제”라고 밝혔다.

지원단의 공식 활동은 설립 다음해인 2017년도부터 시작됐다. 첫 활동은 경기도 의료원 6개 병원(수원·안성·이천·의정부·포천·파주병원)과 6개 노인전문병원을 대상으로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노인전문병원의 운영평가를 실시한 것.

또 공공의료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직군별(관리직, 간호직, 행정직), 경력 등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해말까지 총 10회에 걸쳐 교육을 했다.

   
▲ 경기도 보건소 대상 포럼

정책연구는 ‘경기도 2022 건강 마스터 플랜’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시도됐다. 경기도 내 부족한 공공 필수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파악을 통해 미충족 전문진료센터의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도 했다.

특히 보건의료를 지원하고 있는 각종 지원단과 센터 간 업무 공유와 의사소통 채널을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활동은 첫해 주요 사업으로 의미가 더했다.

2018년에는 경기도의료원 공익적비용 재정지원을 위한 방안을 개발했다. 공익적비용 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모형을 수립해 병원별 재무를 예측하고, 공공의료손실 재정의 소요규모를 추계, 보조금 예산 수립을 지원하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이 연구는 올해부터 경기도내 의료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경기도 제7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경기도내 31개 보건소의 ‘제7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을 위한 각종 지원에도 땀을 흘렸다.

이와함께 ‘경기도 공공보건의료 모니터링 체계구축을 위한 지표 생성 연구’, ‘경기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연구’,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한 경기도형 모델 개발’ 등의 정책연구를 수행했다.

강철환 단장은 “지원단 활동 3년차인 올해는 건강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측면의 정책 연구와 보건의료기관·공공보건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건강한 경기도를 위한 공공의료 활동에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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