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하 교수

켈로이드는 피부가 손상된 후 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접하게 성장하여 본래의 상처나 염증 발생부위를 넘어서 주변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는 아주 심한 형태의 흉터다. 보통 진한 붉은색이나 자주색이지만 멜라닌 침착 때문에 갈색이나 검은색이 되기도 한다.

흉터 초기에는 레이저치료나 주사요법이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켈로이드에는 효과가 적다. 수술적 제거도 거의 대부분 재발하여 기존 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가운데 수술과 동시에 방사선치료의 복합요법이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팀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흔한 켈로이드 흉터를 수술과 동시에 방사선치료의 복합요법으로 41례의 켈로이드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결과를 작년 11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PRS KOREA 2018 국제학회에 발표, 큰 관심을 끌었다.

연구팀은 27명의 환자에서 41예의 켈로이드를 수술로 제거하고 바로 3일 연속하여 저용량의 방사선 치료를 하여 97%에서 완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단 1례에서 경도의 재발을 보였다. 환자 중 23명이 귓바퀴(이개)에 발생한 켈로이드였으며 4명은 어깨와 가슴 부위였다.

환자의 80%는 20대와 10대였다. 귓바퀴와 코볼은 피지분비가 많고 특히 성장기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피지분비가 많아 염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성장기 귓바퀴와 코볼에 피어싱을 하는 것은 켈로이드의 발생빈도가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박승하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암환자에도 사용하지만 켈로이드에서는 흉터조직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저용량 방사선치료는 전신에 영향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켈로이드는 단일 방법으로는 치료가 잘 안 되며 수술적 제거와 동시에 방사선 치료가 가장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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