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과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이 ‘스마트 수술실’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 수술실은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 구축하는 것으로 올림푸스의 수술실 통합 시스템 ‘엔도알파’로 수술실에 들어가는 복강경 시스템, 소작기 등 의료장비의 제어와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 자리에서 정확하고 쉽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집도의 및 수술 별로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해 의료진과 환자별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하고 수술 전 준비 시간을 줄이고 순조로운 수술 진행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엔도알파를 도입한 일본 한 대학병원의 수술 사례 2,500건을 조사한 결과 연간 8일 이상의 수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고, 독일의 한 병원도 수술실 수를 8개에서 7개로 줄였지만, 연간 수술 건수는 오히려 시스템 도입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은 “의료 기술과 기기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수술실 내 장비들을 한 번에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고 철저한 감염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해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이대서울병원에서 ‘엔도알파’의 첫 선을 보일 수 있어 기쁘며 소화기 내시경 1위 기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수술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의료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서울병원은 암과 심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도 중증질환을 특화하며 2월에 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