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정 원장

25년 삼성서울병원이 본·별관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새로운 25년 도전을 시작한다.

리모델링은 단순히 노후된 배관이나 기타 시설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먼 장래를 내다보면서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의료의 질이 높고 안전한 병원’이라는 목표와, 중증·고난도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강화해 나가겠다”면서 그 첫 행보로 리모델링을 꼽았다.

또 지난해 “병원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회사 4개가 창업했다”며, “유전체와 줄기세포 등 차세대 연구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등 융복합 연구의 확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의료환경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립 연구 연구체게 확립과 경영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목표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새해 주위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 국내외 경제 불안에 더해 MRI 급여화 등 보장성 강화와 최저임금 상승, 근무시간 단축 등 의료 환경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권 원장은 데이터 기반의 진료 효율성 개선, 전직종의 합심, 의료정책 및 대외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해 통해 정면 돌파를 다짐했다.

또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직원의 뜻을 반영한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혁신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 우리는 개원 25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1994년에 우리 병원이 당시에는 낯설기만 했던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를 지표로 제시하고 실천한 이후, 이제는 그것이 모든 병원이 지향하는 보편적인 가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삼성서울병원이 우리나라 의료계의 변화를 선도해 왔듯이, 개원 25주년을 맞는 2019년은 대한민국 의료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혁신시켜 발전해 나가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25년을 향한 도전은 본⋅별관 리모델링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단순히 노후된 배관 기타 시설을 교체하는 수준의 공사가 아니라, 먼 장래를 내다보면서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이미 의과대학이 일원빌딩으로 이전을 마쳤고, 올해 원장단 사무실과 행정 사무실, 그리고 일부 교수연구실이 일원빌딩으로 이전하며 확보된 구역은,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환자 진료를 위한 예비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상세설계와 마스터플랜이 정해지는 대로 여러분께 직접 설명드릴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마는,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진료 시행 중에도 공사가 진행되고 진료공간이 이전되는 등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 삼성서울병원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우리 부서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그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면서도 진료에 혼란이 없도록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의료의 질이 높고 안전한 병원’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더욱 강조되어야 하겠습니다. 중증⋅고난도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방향성은 새해에도 변함없이 유지⋅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 연구역량을 강화하여 미래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이미 지난해에 우리 병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회사 4개가 창업했습니다. 올해에도 유전체와 줄기세포 등 차세대 연구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등 융복합 연구의 확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의료환경 변화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의료기술을 실용화하고 국가연구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립적인 연구운영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우리 스스로의 책임 아래 병원을 운영한다는 자립경영은 우리에게 미래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목표입니다. 작년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새해 주위 환경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세계 경제는 불안하며, 국내의 경제 전망 또한 밝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에 더해 MRI 급여화 등 보장성 강화와 최저임금 상승, 근무시간 단축 등 의료 환경의 변화도 예상됩니다.

그러나 지난해의 성과를 자신감 삼아 다 함께 노력한다면,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을지라도 우리에게는 우리가 꿈꾸는 자립경영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도 환자수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적절히 자원을 배분하는 데이터 기반 운영을 착수하여 진료 효율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의료정책 및 대외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의 문화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수직적이고 도제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직종만 잘한다고 해서 치료 성적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탁월한 치료 성적과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에 참여하는 모든 의료진을 포함하여 환자 진료에 참여하는 전 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하여야 그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병원은 환자들이 24시간 거주하고 야간에도 치료를 해야 하는 특수 환경이므로 교대 근무가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근무형태 등이 건강이나 가정생활에 가볍지 않은 짐을 지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인사 T/F에서 준비해 온 안을 중심으로 지난해 MBO 제도를 폐지하고 NI 등급을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바꾼 것처럼, 올해에도 인사제도와 조직문화를 혁신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고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한 개인의 역량과 헌신만으로 환자 만족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병원 전체가 합심하여 향상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직원들이 환자에게 진료를 같이 제공하는 ‘Caregiver’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자발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모든 임직원이 만족하는 새로운 병원 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탁월한 진료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항상 병원의 발전과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 함께 기대와 설렘을 안고 힘차게 2019년을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황금돼지의 기운을 듬뿍 받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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