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 임산부의 63.4%가 직장에서 임신으로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고, 또 17.2%가 임신 중 우울증을 경험했으나 치료율은 8.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신언항)는 17일, 2040세대 임산부 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신경험으로 본 배려문화와 지원정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4.8%가 계획임신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30대가 65.7%로 가장 높았다.

임신기동안 주로 우울증(17.2%), 유산(12.7%), 임신성 당뇨(9%), 임신성 단백뇨·부종(5.2%), 임신성 고혈압(3.2%), 임신중독증(3%)을 경험했으나, 이와 같은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 중 40.9%가 치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한 경우, 유산에 대한 치료율이 68.6%로 가장 높았고, 임신중독중(66.7%), 임신성 당뇨(63.9%)가 뒤를 이었다. 우울증은 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치료율은 8.7%로 저조했다.

배우자와의 가사분담에 있어 임신기 동안에 ‘본인이 거의 많은 부분을 하며, 배우자가 도와주는 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는 5점 척도에서 평균 3.5점 정도로 나타났다.

 직장을 다니는 동안 63.4%가 임신으로 인해 불이익을 경험했으며, 주로 상사의 눈치(43.4%), 동료의 눈치(35.2%), 인사 불이익(22.4%), 언어·신체적 불쾌한 표현(7.7%) 등을 꼽았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임산부를 위해 근로시간단축, 출산전·후휴가, 태아검진휴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들을 위한 임산부배려 엠블럼에 대해서도 88.5%가 인지하고 있지만, 45%가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배려를 강요하는 것 같아서(35%), 일반인들이 임산부배려 엠블럼을 잘 몰라서(27.1%), 배려 받지 못할 것 같아서(26.3%)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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